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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by 매뉴얼 없는 일상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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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최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움직임과 더불어 한국은행과 정부 사이의 견해차가 부각되며,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개념부터 현재 국내 정책 동향,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스테이블코인이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법정화폐나 자산에 연동되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암호화폐입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에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USDT(테더), USDC, BUSD 등이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일상적인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경제 생태계의 확대와 함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정책 아젠다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김 실장은 가상자산 투자사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시절, "제도화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보다 정밀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3.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예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조만간 발의될 예정입니다. 해당 법안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및 관리체계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내에서 합법적으로 다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됩니다.

4. 한국은행의 우려와 입장

반면 한국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쉽게 교환되면, 자본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5. 정부 vs 한국은행: 정책 주도권 갈등

정부와 여당은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혁신 수단으로 보며, 빠른 도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실상의 화폐로 간주하여, 발행부터 인가, 감독까지 통화당국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간의 정책 주도권 다툼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6. 국제적 시각과 금융안정위원회(FSB) 경고

국제 금융 감독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 활성화가 자본 유출입 통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반영하여 점진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7. '프로젝트 한강'과 예금토큰

한국은행은 자사 CBDC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한강'을 기반으로 한 예금토큰 형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자는 입장입니다. 이는 은행권에서 먼저 발행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공급 및 금융안정의 중심 역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8. 업계와 금융권의 반응

가상자산 업계와 일부 금융권은 한국은행의 입장에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인가 및 감독 권한은 금융위원회에 있음에도, 중앙은행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라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측은 "인가권을 가져가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 논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9.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현재 상황을 종합해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단기적으로는 은행 주도의 실험적 발행을 통해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민간 발행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하는 체계 속에서, 특정 용도(결제, 송금, 저축 등)에 따라 각각의 기능이 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금융 흐름과도 맞물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10. 결론: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어디로 가는가?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정책 드라이브 속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보입니다. 다만 통화주권, 금융안정, 자본이동 통제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 단계적 도입과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각자의 역할을 조화롭게 수행하면서도, 협력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은 한국의 금융 디지털화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그 미래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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